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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차 전지 인버스 ETF가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에 이미 출시되어 상장된 코스닥 인버스 ETF와 최근 상장된 2차 전지 인버스 ETF와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투자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간단하게 핵심 위주로 글은 남겨 봅니다.

일단 ETF 상품은 크게 2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ETF 상품을 구성하는 종목, 배수입니다.

종목 구성 ETF 상품이 어떤 기초지수 종목을 바탕으로 개발된 상품인지를 확인하는 아주 기본적이지만 필수사항입니다. 예를 들면, '반도체 ETF' 상품을 개발할 때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원익홀딩스, 솔브레인 등 여러 반도체 완성업체, 장비, 소재, 부품 업체를 조합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엔터 및 레저 ETF' 상품을 개발할 때 신세계, 호텔신라, F&F,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파라다이스, 하나투어, 대한항공 등 여러 엔터 레저 업종에 속한 대표기업들을 바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우리가 인버스 ETF 상품을 투자하는 데 있어서 그 ETF 상품이 어떤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해당 종목이 하락해야만 인버스 ETF 투자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배수입니다. ETF 상품은 기초지수와 관련하여 1배~3배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보통 1배~2배로 설정된 상품이 많은데 미국 증시만 하더라도 ETF 3배 상품이 수두룩 합니다. 왜 배수가 중요하냐면, 일반적으로 ETF 상품은 1배 입니다. 만약에 코스닥 인버스 ETF를 투자한다고 했을 때, 배수에 따라 아래와 같이 수익률이 달라집니다.

  • 1배일 경우: 코스닥 지수 - 1% 하락시, 코스닥 인버스 ETF 수익률 1%
  • 2배일 경우: 코스닥 지수 - 1% 하락시, 코스닥 인버스 ETF 수익률 2%

그렇기에 ETF 투자상품의 배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만큼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도 높아지지만, 반대로 손실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뭐든지 배수가 높아진 만큼 그만큼 수익도 손실도 배수만큼 확률이 커집니다. 3 배면 수익도 3배, 손실도 3배로 당연히 커지겠죠?

코스닥 인버스 ETF 상품에 대해 얘기할텐데, 대표적인 상품이 2개 있습니다. 하나는 KODEX 코스닥 150 선물 인버스, 그리고 TIGER 코스닥 150 선물인버스입니다. 그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KODEX 코스닥 150 선물 인버스를 Pick 합니다. 

1) KODEX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 구성

  • KODEX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는 F-KOSDAQ150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F-KOSDAQ150 지수가 하락하면 동일한 1배 수로 상승하고, 반대로 F-KOSDAQ150 지수가 상승하면 동일한 1배 수로 하락하는 상품입니다. 
  • 그렇다면 기초지수인 F-KOSDAQ150 지수는 KOSDAQ150지수 선물의 가격 수준을 종합적으로 표시하는 지수인데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한국거래소(KRX)에서 산출 발표하는 KOSDAQ 선물 지수이므로 한국거래소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 링크는 한국거래소 링크이며, 맨 처음 화면에서 KOSDAQ150 지수를 사진과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krx.co.kr/main/main.jsp

 

한국거래소

대한민국의 힘으로, 자본시장의 내일로

www.krx.co.kr


2) 2차전지 인버스 ETF 종목

어제 출시된 2차 전지 인버스 ETF 상품은 KB증권의 KBSTAR 2차 전지 TOP10 인버스(합성) 상품이며, 총 10개의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목별 비중은 표와 같습니다. 예상외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의 비중이 큽니다. 시가총액은 LG에너지설루션, 삼성 SDI가 훨씬 큰데도 불구하고 인버스 ETF 종목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아 에코프로 그룹의 주가가 하락하면 해당 2차 전지 인버스 ETF 상품이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게 의도적으로 설정한 것 같습니다.

종목명 비중 상장
에코프로 25% 코스닥
에코프로비엠 15% 코스닥
LG에너지솔루션 11% 코스피
삼성SDI 11% 코스피
포스코퓨처엠 11% 코스피
SK이노베이션 10% 코스피
고려아연 6% 코스피
엘앤에프 5% 코스닥
코스모신소재 4% 코스피
SK아이테크놀로지 2% 코스피

보통 ETF 상품을 구성할 때 시가총액이 높은 순으로 비중을 설정하는데, 이번 2차전지 인버스 ETF 상품은 코스닥에 상장된 에코프로 그룹 2개 종목이 40%를 차지하니, 2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기에 2차 전지 종목들의 주가 흐름과 해당 ETF 상품의 수익률도 면밀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인버스 ETF 상품을 언제 투자해야 하는가

  • KODEX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 ETF 투자전략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인버스 투자는 절대 장기투자로 해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해당 상품 ETF의 주가 흐름을 보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주식 시장은 장기로 봤을 때 전쟁이 나거나, 국가가 망하지 않는 이상 우상향 되기 때문에 증시가 오를 가능성이 높지 하락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에 8천 원에서 1만 1천 원까지 급등했으나, 그 이후로 중장기 동안 하락했으며, 그 이후로 절반도 못 미치는 반등 이후에 또다시 3,100원이라는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ODEX 코스닥 150 선물 인버스를 투자한다면 아래와 같은 증시일 때 적기라고 봅니다.

  • 1) 전쟁 또는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할 때
  • 2) 코스닥 증시에 막대한 거품이 발생하여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때
  • 3) 글로벌 증시의 침체로 인해 주식시장이 단기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때

즉,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투자하는 것은 코스닥 증시에 속한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을 때, 그때 단기간 수익과 Risk Hedge를 위해서만 투자하는 게 유효하다는 의견입니다.

 


  • 2차 전지 인버스 ETF 투자전략

반면, 2차 전지 인버스 ETF의 투자전략은 앞서 말한 코스닥 인버스 투자전략과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2차 전지 인버스 ETF 투자가 유효한 시기는 아래와 같은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 2차 전지 섹터 자체에 큰 악재가 발생하여 급락 또는 패닉이 시작될 때
  • 2차 전지 섹터에 쏠림이 심해져서 조정기간이 발생될 때

따라서, 2차 전지 인버스 ETF 투자는 2차전지 섹터에 해당되는 악재가 발생되었을 때만 유효합니다. 어제 상장된 KB증권의 2차전지 인버스 ETF 투자 상품을 보면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 되기 때문에 만약 에코프로 그룹에 크나큰 악재 또는 고평가로 인해 조정이 발생하면 수익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LG에너지설루션,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SK아이테크놀로지까지 2차 전지 대형주들도 조정 또는 주가가 하락한다면, 훨씬 더 높은 확률로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인버스 투자전략은 코스닥이든 2차 전지이든 장기투자 대상은 아닙니다. 단기간 또는 Risk Hedge를 위한 수단일 뿐, 해당 상품으로 장기투자해서 큰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니 이 점은 유념하시고 투자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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